기업용 솔루션에도 온라인 장터(오픈마켓) 시대가 열렸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말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 초 ‘B큐브’라는 이름으로 첫 문을 연 이 시장은 KT의 가세로 활성화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어제 200여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솔루션 오픈 마켓 사업설명회를 열고 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이 시장은 등록한 개발업체가 자유롭게 문서결재, 전자메일과 같은 그룹웨어부터 전사자원관리(ERP)에 이르는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파는 온라인 장터다. ‘비즈메카’와 같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사업과 다른 점은 자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통신사업자가 특정 솔루션을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게 아니라 개발 업체가 자유롭게 올린 솔루션을 기업이 골라 쓸 수 있다. 개인용 앱을 사고파는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의 기업용 솔루션 판이라 할 수 있겠다.
통신사업자와 솔루션 업체, 기업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다. 솔루션 업체는 특정 대기업 납품을 벗어나 새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은 값싸고 좋은 솔루션을 쉽게 선택해 쓴다. 통신 시장 포화에 직면한 통신사업자에겐 여러모로 좋다. 이 서비스로 새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전용회선 사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의 기존 사업도 확장할 수 있다. 부족한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실제로 통신사업자 실적에 긍정적이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분기 이익이 증가했는데 오픈마켓 서비스를 비롯한 기업사업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덕분이다.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대로 솔루션 오픈마켓도 모바일 오피스가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업자와 솔루션 기업, 기업 소비자 모두 오픈마켓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