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생활이 포인트로 연결되는 ‘그린카드’가 본격 출신된다.
환경부는 녹색생활에 따른 대국민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사회전반에 녹색소비 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22일 전국 주요은행 및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카드를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린카드는 가정에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줄이거나 환경친화적인 녹색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정부(지자체) 및 관련기업에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녹색생활을 사회저변에 확산시키고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쉽고 편리하며 실천에 따른 경제적 보상이 따르는 형태로 도입됐다.
그린카드 인센티브는 크게 4종으로 나뉘며 연간 최대 2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탄소포인트의 경우 가정에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절감하면 연간 최대 7만원까지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사용량 절감에 따른 인센티브는 탄소포인트 가입이전 2년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며 2개의 구간(5∼10%미만, 10%이상)으로 차등해 지급된다.
녹색소비 포인트는 그린카드제 참여 유통매장에서 환경마크·탄소라벨 제품 등을 구매할 때 해당제품의 제조사에서 제품가액의 일정비율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형태다. 매월 업체 및 제품수가 늘어날 예정으로, 그린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
그린카드는 신용카드 회사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대중교통분야에 특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린카드의 연회비는 무료다.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지하철은 최대 20%, KTX·고속버스는 최대 5%까지 포인트 적립 가능하다.
이밖에 녹색생활 실천 확대 및 비산업부문의 효율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도 그린카드 소지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립공원·휴양림 등 총 11개 기관 153개 각종 공공시설 이용 시 무료입장 또는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포인트 제공사·발급사 및 공공시설별로 포인트 적립 및 할인서비스가 다양하며 자세한 사항은 그린카드 홈페이지(www.greencard.or.kr)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기존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코마일리지카드는 그린카드 출시 즉시 동일한 혜택이 부여된다.
그린카드는 은행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체크카드 등 원하는 방식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22일부터 우리은행·하나SK카드·NH농협·IBK기업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에서 카드 발급이 가능하며(KB국민카드와 한국씨티은행은 8월부터 신청 가능), 올해 하반기에는 우정사업본부도 그린카드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그린카드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부분과 포인트 누적에 따른 이자 전액은 환경부로 기부돼 녹색생활 실천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가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재현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은 “그린카드는 녹색제조-녹색소비-녹색유통을 잇는 녹색가치 선순환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올바른 카드사용 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