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우주 강국으로 인정하고 정기적인 대화를 요청했다.
20일 로이터는 미 국방부 그레고리 슐테 우주정책 담당 부차관보의 말을 빌려 정기적인 국가 간 대화를 요청했고, 첫 협상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경제 규모뿐만 아니라 우주개발, 국방 등의 분야에서도 미국과 견줄 정도로 성장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주요한 ‘우주 국가’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슐테 우주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의 대화 요청은 우주공간 활용을 둘러싼 기본 규칙을 만들어 불의의 사고나 오해 등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우주 공간 활용을 두고 긴장관계를 형성해 왔다.
지난 2007년 중국이 낡은 기상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해 미국의 긴장감을 높였는가 하면, 2008년에는 미군이 미사일로 중국의 스파이 위성 기능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방해 전파 발신이나 레이저 등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우주에 대한 투자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이 대화를 요청하게 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