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구름 잔뜩`

 글로벌 경기 불안과 PC 판매 부진으로 반도체 업황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19일 로이터는 이번 주 인텔 등 칩 제조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위기론’을 보도했다.

 우선 경기가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스코가 6만5000여명의 감원을 발표하는 등 미국 내 인력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가 미국에까지 불어 닥치고 있는 것. 게다가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여파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칩 재고 처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불안은 반도체 관련 주식에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세미컨덕터 업황 지수가 4월 대비 15%나 떨어진 것. 다우존스지수도 4% 하락했다.

 PC 판매량 부진도 원인이다. 올해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계절적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3%가량 떨어졌다. 업계에 능통한 전문가는 “올해 말 반도체 시장에서 그간 곪았던 악재가 터질 가능성이 크다”라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인텔 등 세계적인 칩 제조 기업들은 애플 아이패드2가 PC 수요를 줄이는 데다 미국 내 고용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인텔은 올해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공격적인 외형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올해 PC 판매는 기대 이하였다.

 더그 프리드맨 그리처앤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1위 사업자로서 견고한 성적을 내놓아도 이제 투자자들은 시장을 믿지 못할 것”이라며 “인텔이 저조한 실적을 내놓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텔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햄튼 아담스 갬블 존스 투자자문회사 매니저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PC보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플랫폼의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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