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 자동차로 1시간만에 주파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가 바뀌었다. 셸비슈퍼카(SSC)가 버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Bugatti Veyron Super Sport)로부터 그 타이틀을 빼앗은 것.
SSC가 발표한 ‘튜타라(Tuatara)’는 최고 속도 275mph(1시간 당 275마일 주행), 즉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1시간에 442킬로미터를 주파한다. 물론 도로가 갖춰져 있을 때 가능하다. 이전에 가장 빠른 차였던 버가티 베이론은 268mph, 즉 431km/h의 최고 속도를 갖고 있다.
세계 최고속 슈퍼카의 이름인 튜타라는 마오리족 부족 언어로, 뉴질랜드에서 발견되는 도마뱀을 뜻한다. 정확히는 도마뱀과 뱀 사이에 위치한 파충류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파충류로 불린다. 마오리족은 이 도마뱀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DNA를 가졌다고 여겼다.
SSC 설립자인 제로드 셸비는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동일한 기본 모델을 사용하고 십수년간 차체를 다듬어 왔지만 개선되는 부분은 매년 극히 일부였다”며 “SSC는 울티미트 에어로(Ultimate Aero) 이후 단 3년만에 튜타라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튜타라의 차체는 전체가 탄소섬유(카본파이버)로 되어 있으며 둘러싸고 있는 섀시도 마찬가지 재질다. 카본파이버는 금속보다 가벼우면서도 금속에 비해 강도와 탄성이 뛰어나며 내열성, 내충격성이 좋고 부식될 우려가 없다.
하지만 충돌 구조(크래시 스트럭처)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쉽다. 휠은 카본파이버 재질이다. 엔진은 1350마력까지 도달할 수 있는 트윈-터보차지드 7.0리터 V-8이며, 7단계 수동 변속을 통해 후면 휠로 동력을 보낸다. 포르쉐 역시 패들 시프터를 장착한 7단계 수동 변속 뉴 911을 개발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 세계 최고속 슈퍼카 SSC 튜타라 소개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L3oF7tBHKbk&feature=player_embedded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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