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시장이 아시아 톱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EDA 툴 업계의 격전장으로 부상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계에 EDA 툴을 공급하는 시놉시스·케이던스·멘토 등 글로벌 EDA 기업들의 한국 매출은 매년 꾸준히 상승, 대만을 넘어섰다.
EDA는 반도체와 공정을 자동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된 통합 설계 환경을 말한다. 반도체 전 공정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찾아내고 검증도 하는 SW로, 회로가 복잡하고 미세해지면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들의 선행투자와 새로운 산업 성장에 따라 EDA 수요가 늘고 있으며, 대만을 추월하면서 최근 아시아 톱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EDA 기업들은 지사 규모를 키우는 등 한국 고객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한국 EDA 시장 규모는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조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침체기에 접어든 올해에도 주요 기업들의 목표 매출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
시높시스코리아(대표 정해수)는 소자·공정용 툴이라고 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CAD(TCAD) 분야에서 가장 강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조명(LED), 태양광, 자동차 전장 관련 제품군을 내놓고 공략 중이다. 신규 사업 분야 진출에 따르는 고객 지원 강화를 위한 인력확충과 교육장 확장을 위해 사무실도 연말 서울에서 분당으로 이전한다.
장기적으로 대학 및 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 커리큘럼도 개발할 계획이다.
케이던스코리아(대표 신용석)는 자동 배치·배선 툴인 P&R(Placement & Routing)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3차원(3D) 분야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세공정 분야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비즈니스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 회사 역시 사무실 확장 이전을 계획 중이다.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멘토그래픽스(대표 양영인)는 OPC(Optical Proximity Correction) 툴 수요가 급증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2008년을 제외하고는 8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다. OPC는 웨이퍼 표면에 빛으로 회로를 만들때 발생할 수 있는 리소공정 문제를 줄여주는 툴이다. 직원도 꾸준히 채용해 무역센터 내 사무실을 추가로 임대해 확장했다.
정해수 시높시스코리아 사장은 “단순히 선폭이 줄어들 뿐 아니라 신호통합, 노광, 구조에 있어 큰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EDA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며 “신규 분야에 반도체 수요도 늘어 한국 지사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