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피드백 받아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파프리카랩)
‘세상 어떤 언어보다 자바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로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분’(와플스토어)
‘자신만의 영역을 창조해가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줄 아는 창조자’(씽크리얼스)
16일 서울대 SK경영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오픈 리크루팅 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 업체들이 예비 취업자들에게 제시한 채용 요건들이다. 스타트업·벤처 전문 온라인서비스 업체인 벤처스퀘어가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채용박람회를 진행해 화제다. 행사에는 비키, 파프리카랩 등 14개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10분씩 회사를 소개하고 예비취업자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희망업체와 인터뷰를 펼쳤다. 행사는 단순히 리크루팅에 그치지 않았다. 질의응답과 인터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을 쌓도록 한 것. 스타트업 기업들이 갈망하는 것 중 하나가 빠른 기술변화를 따라 잡을 수 있는 네트워크인 만큼, 채용박람회를 네트워킹 자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벤처스퀘어 측은 “형식적인 채용박람회에서 벗어나 지원자들이 자신 미래를 설계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채용뿐만 아니라 기업과 지원자들이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우수 인재채용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젊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 크게 만족했다. 페이스북 소셜게임업체 파프리카랩 김동신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인지도가 낮아 자신의 경력과 맞아도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단독으로 채용 공고를 내는 것보다는 함께 채용함으로써 공신력도 확보하고 다수의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