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종합유선케이블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이 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한다.
13일 씨앤앰의 고위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 준비를 위해서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가 나는 분야를 적극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동통신재판매(MVNO)나 제4 이동통신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동통신사업은 직접 투자할 수도 있고, 아니면 우선 당장 가능한 MVNO 같은 사업부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씨앤앰은 기존 방송사업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VoIP) 사업 진출에 이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 방송통신 융합 및 결합서비스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씨앤앰은 당장 제4 이통 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나 컨소시엄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허가를 받을 상황이면 여기에 투자를 하거나 MVNO로 참여하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
씨앤앰은 기존 방송서비스에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등 통신서비스를 묶은 쿼드러플서비스(QTS)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은 기존에 이 회사가 갖고 있던 통신사업과 결합할 경우 플러스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블TV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건물 내부(댁내)에까지 연결되는 케이블 망을 이용할 수 있고, 최근 등장한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편리하다. 케이블TV로 송출하던 방송 서비스를 그대로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할 수도 있다. 다수의 개별 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 콘텐츠를 확보하기도 쉽다.
하지만 업계는 씨앤앰이 이통시장에 진출할 경우 이미 포화 상태에 있는 이동전화 시장에서 어떻게 신규 고객을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동통신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KT와의 격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시작한 MVNO 사업도 아직 수요 창출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씨앤앰의 신사업에 대한 이 같은 적극적인 태도가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케이블TV사업자가 통신사업, 특히 이통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기존 인프라와 조직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신사업으로서의 통신은 시도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주 매쿼리와 MBK파트너스 등이 91.65%에 달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가치를 높여 M&A시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이통시장 진출이 현실화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