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 붐과 함께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청년창업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1차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17개 운용사가 지원해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예상했던 3대 1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경쟁률이다.
펀드 규모는 총 300억원으로 3개 운용사에 각 100억원씩 지원된다. ‘청년창업’이란 명칭이 붙은 국내 첫 펀드로 지원 규모 역시 적지 않아 벤처펀드 업계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일자리창출 펀드를 조성했던 중소기업청도 창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펀드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 조성된 인큐베이팅펀드는 200억원 규모로 1개 운용사 선정에 4개 업체가 지원했다.
◆뉴스의 눈
업계에선 최근 청년창업투자펀드와 인큐베이팅펀드 등장으로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투자 환경 조성에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 또 창업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청년창업지원펀드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엔젤투자 규모가 미미하고 기존의 벤처캐피털(VC)은 창업 초기 기업이 아닌 수익이 담보된 중견 기업에만 투자를 해와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자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창업자들은 그동안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연대보증을 받아 자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는 투자금이 아닌 부채인 관계로 사업에 실패한 청년창업자들은 젊은 나이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수년간 창업을 준비 중인 김모씨는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생각했지만 창업 실패 후 빚더미에 앉는 선배를 본적이 있어 망설였다”며 “창업 부담을 덜기 위해 투자를 받는 방법을 모색했으나 아이디어뿐인 예비 창업자에게 투자한다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대학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도 “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강조하지만 실패하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상황에서 기업가정신은 말뿐인 구호”라며 “건전한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 단계는 청년 창업자가 실패해도 쉽게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청년창업투자펀드 등 최근 의미 있는 펀드들이 나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성공한 청년창업가를 배출하기 위해선 이 같은 펀드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