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협상 결렬시 43개점 운영중지"..성과급제 이견 해소 관건
지난달 27일 시작한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다음주에 3주째로 접어들면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원활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번 주말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11일부터 파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일시적으로 392개 영업점 중 43개 점의 운영을 중지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SC제일은행의 전체 직원 6천500여명 가운데 노조측 추산 2천900여명, 사측 추산 2천600명 가량이 사측의 개별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해 속초의 한 콘도에 집결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파업 장기화로 인해 남아 있는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파업 기간 일부 영업점의 운영을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 측은 영업점 운영을 일시 중지하게 될 경우 고객의 불편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홈페이지(www.scfirstbank.com)에 운영 중지되는 43개 영업점 및 가까운 영업점 정보를 게시할 계획이다.
또 부득이하게 다른 영업점으로 이동하는 고객에게는 택시비를 지원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은 이날 오후 리처드 힐 은행장 명의로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힐 은행장은 문자메시지에서 "이러한 비상계획이 실행되지 않기를 바라며 은행이 정상을 되찾기 위해 주말 동안 긍정적인 결과 도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힐 은행장은 7일에도 속초를 찾아 노조 측과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고, 지금은 실무교섭단이 협상하고 있다. 주말 기간 경영진과 노조의 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양측이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기본급에 대한 차등 임금인상률 적용 부분이다.
사측은 성과가 저조한 일부 직원은 기본급의 임금인상률을 다른 직원보다 낮춰서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노조 측은 성과급이 아닌 기본급의 차등 인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성과급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노사 간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이고 수용 가능한 안을 만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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