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데스크톱PC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하면 외국 PC업체에 국내 컴퓨터 시장을 뺏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6일 ‘중소기업 적합업종 타당성 분석시리즈: 데스크톱PC’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기업의 데스크톱PC 시장 점유율은 33.3%에 달하고 외국기업은 9%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는 국내 대기업이 외국기업보다 A/S와 브랜드 신뢰도에 경쟁력이 있어 외국 PC업체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스크톱PC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품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 데스크톱PC 시장에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면 상당수 소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해외 기업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2007년 시행한 ‘소비자 행태조사’에서도 데스크톱PC 소비자의 41.3%가 특정 브랜드를 고려해 구매를 결정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데스크톱PC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데스크톱PC에 대기업의 사업 참여를 제한하면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TV 등 연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떨어지고 대기업 협력사의 경영도 불안해지기 때문에 기술 지원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확대 등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