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기. 미 4대 이통사 중 스프린트 넥스텔만 유지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7일(현지시각)부터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한다. AT&T와 T모바일은 이미 폐지, 미국 4대 이통사 중 스마트폰 고객에게 무제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업체는 스프린트 넥스텔만 남게 됐다.

 6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7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매달 2~10기가바이트(GB)의 사용량에 따라 월 30~80달러의 요금을 내도록 하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한 AT&T보다 한 달 평균 5달러 가량 더 비싼 수준. AT&T의 경우 2GB에 월 25달러, 4GB에 45달러인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다 래니 버라이즌 대변인은 “더 많은 데이터양을 사용하려면 10달러 가량을 더 내면 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발표로 버라이즌이 네트워크상에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에 대한 통제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데이터 사용량을 쪼개 새로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관측했다.

 2GB는 한 달간 매일 2시간씩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9GB를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양이기 때문이다. 메일 1000통 열람, 페이스북에 사진 20장 업로드 정도만 가능하다.

 버라이즌도 AT&T처럼 고객에게 약정 데이터 사용량 계획의 50%가 넘으면 경고 문자를 보낼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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