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CD 가격이 세달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 5월 ‘반짝 상승’ 이후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세트 판매 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나며, 가격 상승 여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LCD 가격 동향 분석에 따르면 TV,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이달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다.
32인치 TV용 패널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151달러를 유지했다. 이 외에 37, 40, 46인치 LCD TV용 패널 가격도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유럽지역의 저조한 세트 판매로 패널 업체들의 가격 상승 및 수익성 회복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TV 세트 업체들이 올 LCD TV 판매 목표를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이 조사기관은 파악했다. 다만 46인치 이상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패널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가격도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냈다. 모니터는 중국 시장을 비롯한 기업용 수요가 꾸준한데 반해 일반 소비자 시장 수요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트북용 LCD 시장은 패널 업체들이 스마트패드(태블릿PC)용 패널 생산에 적극 나서면서, 공급 축소 및 가격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