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사례도 책으로 나온다...서울시, 수기 우수작 9명 시상

서울시가 창업실패 사례를 수집해 원인을 분석, 유사한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하여 시민들의 창업 성공률 높이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창업실패 수기를 공모해 총 52건을 접수, 그 중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 9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기 공모전에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을 취급하는 생계형 창업에서부터 첨단기술을 개발 해외진출을 위해 대기업과 합작을 진행하다 좌절된 벤처형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연이 접수되었다.

실패의 주요원인을 유형별로 분석 해보면,창업 준비부족(35%),경영관리미숙(23%),동업자와종업원의관리소흘(13%),아이템선정실패(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창업준비 부족에 대한 비율이가장 높아 철저한 사전준비가 창업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부족은 창업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경험 없이 뛰어 든 경우로, 입지선정, 상권분석 등이 미흡하였고, 경영관리 미숙은 충분한 자금준비 없이 시작하여 임차자금에 대한 과중한 이자부담으로 경영악화를 가져오거나,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자금난 등이 주요원인으로 나타났다.

직원관리의 소홀은 동업자와의 권리의무의 명확화 부족 및 가치관 차이 등으로 인한 불화, 종업원 관리의 부실 및 책임의식 부족 등이 원인이며, 아이템 선정의 실패는 과당경쟁 업종에 뒤늦게 무리하게 진입했거나, 값싼 유사제품의진입, 사전 준비나 분석없이 주변의 권유로 업종을 선택한 경우 등이 실패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판매선 확보 부진 등 판매 전략의 부재, 유통구조의 낙후, 매출의 불확실함에도불구하고 무리한 재투자 및 자금조달로 인한 이자부담 등이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실패원인 중 창업준비 부족과 판매선 확보부진이 가장 짧은 시간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9명에 대해서 시상금과 재창업 또는 업종전환을 위한 맞춤형 부활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우수작에 대해서는 50만원~300만원의 시상금과 본인의 희망을 반영하여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지원한다. 재창업 희망자에게는 창업교육과 전문 컨설팅을제공하고,청년창업센터 또는 장년창업센터의 우선 입주권과 신용도에 따라 사업자금 대출을 알선한다.

우수작에 대해서는 오는 7월 9일 시상과 함께 수기집 제작발간을 추진하여 창업상담 및 교육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우수작에 대한실패사례집을 발간하여 전국의 창업상담실 등 창업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 등에 배부하고, 실패요인을 분석하여 창업시책과 창업 교육, 상담·컨설팅 등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반영하여성공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동안 성공사례에 대한 분석은 있었으나, 실패사례에 대한 분석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여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실패원인에 대해 분석하여, 예비창업자들이 창업과정에서 부딪치게 될 어려움에 대하여 미리 준비하게 하여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창업성공률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에서는 준비된 창업을 위하여온라인 창업교육 과정을 ‘e-창업스쿨’ 로 개편하여 창업교육인원을 대폭 확대하여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춘 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청년창업1000프로젝트’이어 청소년·대학생 및 장년층에 까지 맞춤형 창업지원을 확대하여, 취업난 심화에 따른 무리한 창업을 예방하고, 준비된 창업을 통해 실패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실패경험 속에 성공의 길을 찾는 역발상을 통하여, 창업실패자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창업을 시작하는 시민들의 성공창업을 유도하고, 창업 실패자에게도 부활 프로그램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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