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구글 창업주들을 제치고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3대 부자에 올랐다.
29일 포브스는 뮤추얼펀드인 GSV캐피털이 페이스북 주식 22만5000주를 주당 29달러28센트에 매입했다며, 페이스북 기업 가치는 70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감안하면 저커버그 CEO의 지분 평가액은 180억달러를 넘어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560억달러)와 오라클 창업자 겸 CEO인 래리 앨리슨(395억달러) 다음 수준이다.
지난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1 빌리어네어(Billionaire) 순위’에서 저커버그 CEO의 자산은 135억달러로 추정됐었다. 당시 포브스는 “페이스북은 아직 비상장기업이지만 지난 1월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의 15억달러 투자 등에 힘입어 회사가치가 지난해 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500억달러 규모로 평가 된다”고 설명했다.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저커버그 재산 규모와 페이스북 기업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이미 지난해 가을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따라잡은 데 이어, 이번 발표로 인해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까지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창업자들은 지난 3월 재산이 각각 198억달러로 평가돼 IT 분야 3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가 17%나 급락해 현재 평가액은 170억달러 정도로 축소됐다.
단 페이스북 주식평가액이 단지 한 차례 투자에 근거한 것이어서 보편성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이 같은 기업가치가 앞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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