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총재로 선출됐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28일(현지시간) IMF 워싱턴 D.C. 본부에서 실시된 집행이사회에서 집행이사국의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1947년 IMF 출범 이후 64년 만에 선출된 첫 여성 총재이면서 동시에 첫 법률전문가 출신의 총재다.
파리 10대학 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 활동한 라가르드는 미국 대형 로펌인 베이컨앤드매킨지에서 최초의 여성 CEO를 역임한 바 있다.
2005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시절 통상장관을 지낸데 이어 2007년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 농업장관, 그해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지난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성추문으로 사임하면서 후보로 거론된 라가르드는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 러시아, 브라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당선에는 IMF에서 최대 의결권 지분을 보유한 미국의 막판 지지선언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다음달 5일부터 5년간 임기에 들어가는 신임 라가르드 총재 앞에 놓인 현안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위기 수습, 신흥개도국들의 발언권 확대 요구 수용 등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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