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 업체, 팝캡(Popcap) 1조원 규모 피인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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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드’ ‘플랜츠앤좀비’로 유명한 미국의 소셜게임업체 팝캡게임즈의 피인수설이 제기되면서 인수 주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복수관계자의 입을 빌어 팝캡의 합병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알려진 팝캡의 몸값은 10억달러(약 1조700억원). 2002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를 제안할 때 제시한 500만달러(약 58억원)보다 20배가량 뛴 금액이다. 소셜 게임의 영향력이 확산되면서 여러 개의 게임을 히트시킨 팝캡의 저력이 그만큼 인정받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팝캡의 인수 금액까지 밝혀지면서 메가톤급 벤처 인수합병(M&A)의 주인이 누가될 지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곳은 지난해 게임 관련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또 다른 소셜게임업체 ‘징가’다. 두 기업이 합병될 경우 소셜게임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징가의 자본력이 팝캡의 인수가를 감당하기 어려워 회의적으로 보기도 한다.

 2009년 소셜게임업체 플레이피시를 4억달러에 인수한 일렉트로닉아츠(EA)도 유력한 후보다. EA의 지난해 매출은 74억9000만달러로 자본금도 넉넉한 데다, 플레이피시 인수에서 보여주듯 소셜 게임에 관심도 높아 두 기업의 합병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2002년과 2004년 팝캡의 인수를 두 차례나 시도했던 MS도 유력한 후보다. 이 외에도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SNS업체 디엔에이(DeNA)나 중국의 텐센트와 같은 아시아 기업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팝캡은 인수설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상황이다. 가스 샤또 팝캡 홍보대변인은 “회사 정책에 따라 우리는 이런 종류의 추측이나 루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팝캡은 2000년 시애틀에서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56종류의 소셜, 캐주얼게임을 출시했다. 대표작인 비주얼드는 4.3초 꼴에 1개가 서비스될 정도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간 매출은 1억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 사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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