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차이나가 중국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삼성SDS차이나는 현재 수행 중인 베이징 지하철 10호선(2기) AFC 사업을 포함, 베이징 13개 지하철 중 6개 AFC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002년 광저우 지하철 1·2호선 AFC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중국 AFC 사업을 본격화, 10여년 만에 누적 2억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중국 내 AFC 시장점유율은 회사 추산으로 30~40%에 이른다.
이 같은 호조에 대해 삼성SDS차이나는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과 비교, 삼성SDS의 많은 수행 경험과 선진적 사업 관리가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삼성SDS차이나는 AFC 응용 SW를 비롯 티켓발매기, 개·집표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관련 임베디드SW 기술, 스마트카드 등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글로벌 기업 및 현지 기업과 뚜렷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AFC 사업 호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오는 2020년까지 베이징에 22개 지하철 노선이 추가 될 예정이어서 수주 기회가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삼성SDS차이나는 AFC를 발판으로 요금정산센터 등 관련사업과 주차관리 시스템 등 SIE(Smart Infrastructure Engineering) 관련 분야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징(중국)=
〈인터뷰〉 김휘강 삼성SDS차이나 법인장
“삼성SDS차이나는 설립 이후 AFC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컨설팅과 스마트시티, 디지털공간 컨버전스, 모바일 플랫폼·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김휘강 삼성SDS차이나 법인장은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집중한 AFC 사업 호조로 지난해 매출이 1억달러 이상이지만 지속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추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 법인장은 중국 IT시장의 중심 축이 기존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ERP·PLM·MES 컨설팅에 착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디지털공간 컨버전스와 모바일 플랫폼·콘텐츠 사업 진출도 같은 배경이다.
김 법인장은 중국 정부의 도시화 정책에 따라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마트시티 수요 창출에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위해 현지 기업과 양해각서도 교환했다.
김 법인장은 현재 “삼성SDS 차이나는 중국 내에서 50위권”이라며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을 포함, 20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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