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애플, IBM, 코카콜라. 이들 기업의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브랜드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는 것이다.
모든 기업은 저마다 고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도 강력한 방법은 기업이나 제품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 로고일 것이다.
임팩트 있는 로고 하나로 구구절절한 설명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로고 자체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브랜드를 대변하는 로고만으로 평범할 수 있는 가방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처럼 로고는 큰 가치를 지닌다.
최근 이동통신 시장은 7월 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를 앞두고 이동통신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LTE 서비스는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MHz로 활용하면 기존 3세대(하향 14.4Mbps) 서비스보다 5배 빠른 73Mbps(하향)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한다. 영화를 한편 내려받을 때 기존 3세대 서비스가 7분 걸린다면 LTE 환경에서는 불과 2분이면 완료된다.
이 같은 빠른 속도에 힘입어 LTE 서비스는 최근 대두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TE시대 개막이 임박하면서 이동통신업계는 각사 LTE 서비스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4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통신업계에 오랜만에 새로운 로고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부터 LTE 신규 광고를 론칭하고 국내 최초로 LTE 로고인 ‘4G LTE’를 공개했다.
‘4G LTE’ 로고 발표는 스마트폰 시대 꿈의 통신서비스로 불리는 LTE를 통해 현실보다 더 놀라운 현실을 만난다는 컨셉트로 ‘생각대로T, 현실을 넘다’ 캠페인의 일환이다.
현실보다 더 놀라운 현실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게 해주는 LTE 서비스가 고객에게 더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작됐다.
SK텔레콤의 ‘4G LTE’ 로고를 보면 네 개의 사각형이 격자무늬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1~4세대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SK텔레콤의 네트워크 리더십과 1세대부터 현재까지 ‘준비된 4G’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각형 1개는 각각 한 세대의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실버색(은회색) 사각형 3개는 1~3세대까지의 네트워크를 뜻한다.
붉은색으로 표현된 사각형은 4G LTE 네트워크를 상징한다. 붉은색은 기존의 네트워크와는 완전히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세대부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명실 공히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리더십을 유지해 온 SK텔레콤이 4세대 서비스에서도 역시 ‘준비된 4G’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울러 다른 통신기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로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고자 했다.
‘4G LTE’ 로고가 음향업계의 ‘돌비’나 의류업계의 ‘고어텍스’ 마크처럼 품질측면에서 질적으로 확연히 차이가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향후 SK텔레콤이 LTE 서비스를 프리미엄급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전략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4G LTE 서비스가 소비자의 생활 전반에 다양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미래 혁신적 서비스의 등장을 예고하기 위해 신비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4G LTE 로고 출시는 스마트 시대의 가장 중요한 LTE 네트워크 역시 SK텔레콤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서는 SK텔레콤의 생각대로T 브랜드 이미지에 혁신적이고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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