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마트폰 OS업체들이 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잠식하면서 피처폰 시절 ‘잘 나갔던’ 국내 모바일 솔루션 업계는 고민이 깊어졌다.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엔진으로 승승장구했던 네오엠텔 역시 마찬가지 사정이었다.
이 회사가 2009년 발빠르게 내놓은 신사업은 모바일상품권이다. 네오엠텔이 100% 출자해 자회사 ‘큐피콘’을 만들었다. 같은 이름의 서비스는 기존의 기프티콘보다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능들을 넣었다. 특히 원하는 사진이나 로고, 동영상 등을 첨부한 기프티콘을 보낼 수 있어 영업·마케팅 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이 올해 들어 ‘대박을 칠’ 조짐이다. 네오엠텔 공동창업자로 큐피콘을 이끌고 있는 김윤수 사장은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제휴를 늘려 올해 12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거둔 44억원의 세 배에 가깝다. 버거킹·파리바게뜨 등 외식업을 비롯해 SK주유권·대리운전 이용권까지 상품 선택의 폭이 넓다.
김 사장은 “상품권이 첨부된 수신자들은 보내준 사람 정보를 잊기 쉬운데, 송신자가 알리고자 하는 이미지를 수신자 휴대폰에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광고홍보나 mCRM 툴로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이디어로 ‘PR메시지 전송시스템’이라는 특허를 등록했다. 발송·구매정보 분석을 위한 데이터 통계도 제공한다.
6월 현재 삼성화재·현대해상·알리안츠생명·하나은행 등 관리 대상 고객이 많은 보험·금융 분야 100여개 업체에서 이용하고 있다. 큐피콘의 사이트를 방문해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이용자와 달리 B2B 분야에선 해당 기업 인트라넷과 연동하고 사이트에 최적화된 API를 제공한다.
모바일 거래 기반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 사장은 “상품권 서비스와 함께 최근 ‘모바일 카드지갑’도 내놨다”며 “각종 적립카드를 스마트폰에 쉽게 보관할 수 있는 ‘아이멤버십’ 앱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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