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사장 인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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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식 전 CKD창업투자 대표

 정부 모태펀드 관리·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 사장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관련 기관·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장 공모에 참여한 후보를 대상으로 서류를 심사한 결과, 응모한 13명 가운데 김형기 현 사장을 비롯한 5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해 최종 면접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늘 27일 면접을 실시, 최종 3명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현 대표 임기는 8월5일까지다.

 최근 모태펀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 여럿이 공모에 참여했다. 당초 일부에서는 퇴직 공무원도 공모에 참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한국벤처투자 특성상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벤처투자는 민간인 벤처캐피털업계가 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모태펀드)를 운영한다. 모태펀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으며, 민간과 매칭해 결성한 펀드규모는 5조원에 육박한다. 2005년부터 결성에 들어가 최근에는 회수금액이 수백원에 달할 정도로 모태펀드 역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면접을 앞두고 있는 주요 후보를 보면 김형기 현 대표는 모태펀드 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민간과 매칭으로 글로벌 펀드를 결성하는 등 임기내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가 재임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펀드 등 그동안 노력의 결과물을 더욱 가시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을 역임한 곽성신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고문도 이번 공모에 참가해, 관심을 모은다. 우리기술투자 대표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역임한 그는 2005년부터 오랫동안 활동했던 벤처캐피털업계에서 떠나 4년간 코스닥시장본부장을 맡았다. 협회장 출신답게 코스닥 본부장 재임시절에도 벤처캐피털업계와 꾸준히 자리를 갖는 등 벤처캐피털산업 발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벤처캐피털업계에 종사할 당시, 초기 스타트업기업과 정기적으로 자리를 갖는 등 신생기업 발굴에도 적극적이었다. 곽 고문은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자리가 한국벤처투자 대표라고 보고, 이번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업계에만 20년 넘게 종사한 이윤식 전 CKD창업투자 대표도 참여했다. KTB네트워크 출신으로 업계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털 심사역으로 초기 벤처기업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이외에도 벤처캐피털 경력은 짧지만 증권과 은행부문에서 오랜 연륜을 쌓은 금융전문가 2명도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민간 5명으로 구성됐으며 사장 선정 기준으로 벤처캐피털에 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중소벤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국제 감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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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신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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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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