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메일 서비스 재정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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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다음의 도메인 메일 서비스

 국내 주요 포털들이 잇달아 메일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과거 메일 서비스 경쟁이 용량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다양한 계정으로 메일을 송·수신하고 개인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 편의성과 개방성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사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을 통합 관리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을 묶어 두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NHN(대표 김상헌)은 16일 자신의 고유 도메일을 적용한 메일 계정을 만들어 네이버 메일에서 이용하는 메일 개인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간편하게 ‘원하는 id@본인 도메인’ 형태의 메일을 설정할 수 있다. 메일 발송 주소도 자기 도메인 주소로 변경할 수 있어 정체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다. 정현주 PWE실장은 “메일 주소는 온라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주요한 표현 수단”이라며 “향후 중소 사업자들도 독립 도메인 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중소기업이나 모임의 메일 서비스 등에 주력한다. 지난달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한 도메인으로 자체 메일 주소를 만들어 다음 메일서 사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은 16일 도메인 1개당 생성 가능한 메일 계정 수를 50개에서 300개로 확대했다.

 도메인 서비스 2주 만에 개인 블로거나 중소기업 등에서 약 1만건의 신청이 몰리는 호응에 따른 것이다. 메일 계정 서비스로 사용자를 유입하고 클라우드 등 다음의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앞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도 네이트에서 외부 메일을 수신하고 외부 메일 주소로 발송할 수 있게 메일을 개편했다. 30GB의 용량을 바탕으로 회사 등 외부 메일을 관리할 수 있다.

 무선에서도 실시간 알리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고 7월부턴 스마트폰으로 알림 서비스를 확대한다. 안재호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네이트 메일이 통합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25GB 용량의 자체 도메인 메일 주소와 캘린더, 메신저, 인트라넷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앱스를 유료 제공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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