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한 반도체 장비 업체의 주가가 급락한 반면 화학·철강주는 상승, 업종간 양극화가 새내기주에도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이는 향후 공모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인 넥스트아이는 전일 상장해 공모가격 1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774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전일 시초가보다 5.68%(440원)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25.9% 하락한 상태다. 이는 넥스트아이에 그치지 않는다. 레이저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실링장비 업체인 엘티에스는 지난 2일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6.2%나 하락한 상태다. 방송서비스 업체인 케이엠에이치 역시 공모가 대비 44.2% 가량 하락했다. 골프존 역시 공모가 대비 6.9%하락하며 7만원대로 떨어졌다. IT종목 중 위성방송서비스업체인 케이티스카이라이프 만이 공모가 대비 23.2% 상승했을 뿐이다.
반면 넥스트아이와 함께 15일 상장한 코오롱플라스틱은 6900원을 시초가로 상장 당일 3.62%(250원) 오른 데 이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공모가 대비 91.2%라는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14일 상장한 리켐 역시 2차전지 전해질을 생산하는 화학업체로 상장 첫날에 이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64.3%의 상승률이다. 이밖에 지난 1일 상장한 세아특수강이 4만7600원으로 공모가 대비 70% 오름폭을 보이는 것을 비롯해 철강·화학 등 상반기 주도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화학·자동차 등 상반기 증시 주도 업종의 분위기를 새내기주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이에 대해 “그간 실적이 뒷받침했던 화학·철강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반면 업황이 기대에 못미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불안감이 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공모주의 향후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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