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농업인구 고령화 및 인력 부족으로 농경지, 간척지 용배수로 자생 수초를 제때 제거하지 못해 매년 장마철 상습침수 원인이 됐으나 올해는 장마철 이전 용배수로 등 수리시설 정비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남도는 그동안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굴삭기, 덤프 등 시군 응급복구 장비 총 3천722대를 동원해 농경지 배수로 일대 퇴적토사 준설과 잡초목 제거작업에 나서 올 6월 초까지 배수로 정비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수초가 자라나는 7월까지 수초 제거작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용배수로 정비는 총 132억원을 투입, 시군 및 한국농어촌공사, 지역주민 등 1천949명이 동원돼 퇴적물과 잡초목 제거작업을 완료했다.
정비 구간은 총연장 1만4천76㎞로 이중 용·배수로 이물질 제거 36㎞, 구조물화 사업 121㎞, 퇴적토 준설 및 수초 제거 2천133㎞ 등 정비 우선대상지 2천290㎞ 등이다.
전남도는 용배수로 정비를 장마철 이전에 완료함으로써 올 영농기 원활한 관개용수 공급과 강우시 농경지 침수 예방으로 고품질 풍년농사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도 추가로 배수로 정비가 필요한 지구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해 우수기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며 배수로 정비를 실시한 구역중 침수가 우려되는 취약지구에 대해서는 수시 현장점검 등 침수 예방에 철저를 기해나가기로 했다.
전남도는 또 여름철 우수기 침수대비를 위해 저수지 3천229개소, 양·배수장 909개소, 방조제 1천45개소 등 수리시설 5천183개소와 관정 4천386공에 대해서도 점검정비를 실시했다.
점검정비 결과 나주 산포저수지 및 담양 덕촌저수지 여수토 방수로 보수 등 재해 취약시설 17개소에 대해 16억원을 투자해 보수보강을 완료했으며 보수보강 시설물이 추가 발생시 수시 보완대책을 세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순선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번 여름철 농경지 침수 대비 배수로 일제 정비를 통해 도내 상습 침수지역 농경지, 농작물 침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퇴적물 제거작업을 통해 수질 개선 등 자연경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마철 지속적인 예찰을 통해 점검·정비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용삼기자(dydtka1@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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