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SNS와 연동했더니 50%나 판매 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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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연동했더니 전자책 콘텐츠 판매가 50%나 늘었다.”

 15일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차 방한한 마이클 탬블린 캐나다 코보(KOBO) 부사장은 SNS를 통한 독서경험 공유가 전자책 콘텐츠(e북) 판매를 늘리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탬블린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전자책과 SNS를 연동할 수 있는 ‘리딩라이프’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e북을 50%나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독자들은 전자책을 통해 책을 읽은 기쁨이나 느낌을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탬블린 부사장은 “서평이나 책을 읽은 감상을 SNS를 통해 빠르고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게 과제”라며 “삼성전자나 아이리버 등 한국의 전자책 제조사들도 이처럼 하드웨어와 e리딩 시스템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요청이 올 경우 한국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그는 또 “스마트패드가 나오면서 기존 e잉크를 사용한 독서 전용 전자책이 사장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놀랍게도 전자책을 사용하는 사람이 스마트패드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e북 구매량이 30%나 많았다”고 밝혀 스마트기기가 결코 전자책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탬블린 부사장은 전자책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전체 출판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6월 현재 15%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코보 역시 2009년 12월 설립 이후 1년 6개월 여만에 전 세계 200여개 업체에 200만종의 전자책 콘텐츠(e북)를 공급하면서 매출이 설립 초기보다 10배나 증가했다. 탬블린 부사장은 “사람들의 독서습관이 변하고 있다”면서 “모든 출판사들은 전자책을 핵심 사업으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콘텐츠와 함께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가 강조한 것은 ‘온라인 마인드’다. ‘종이책이 먼저고 e북은 나중’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탬블린 부사장은 “출판사들은 신간을 낼 때 종이책을 먼저 내고 e북을 나중에 내는 경향이 있다”면서 “실제로 판매해보면 e북 소비자들은 신간을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책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과 달리 전자책 콘텐츠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콘텐츠를 늘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열성적인 독자들이 전자책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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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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