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광역경제권] 인터뷰 남기석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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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연계사업의 성공 포인트는 ‘협력과 연계’에 있습니다. 광주시를 비롯해 전남도와 전북도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진흙탕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3개 시도의 연계시스템을 마련해 상생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기석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장은 최고의 성과로 ‘광역협력시스템 구축’을 손꼽았다. 사실 남 단장의 부임 초기만 해도 3개 지자체의 경제정책실장들은 교류와 협력보다는 서로를 경쟁자로 보는 분위기였다. 남 단장은 지자체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정책실장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눈빛조차 교환하지 않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았다.

 때문에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한 일들이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들이었다. 광역연계사업의 핵심이 바로 협력과 연계에 있기 때문이었다. 현재 이들 지자체는 매 분기별로 한자리에 모여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신사업 아이템을 논의하고 있다.

 남 단장은 “선도산업은 글로벌 경쟁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해당 지자체들과 연계·협력을 바탕으로 유망 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라면서 “기업은 기업대로, 대학은 대학대로, 자치단체는 자치단체로 따로 논다면 광역연계사업은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단장은 이어 “인프라가 부족한 호남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연계를 기반으로 산업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원단이 출범한 이래 관련 산업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기업 유입에 따른 산업 클러스터화, 고용 창출 등 가시적인 변화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남권 선도산업은 크게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부품소재 2개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태양전지 소재와 장비를 개발하는 ‘동북아 태양광산업클러스터 조성’과 풍력발전 기술 및 설비 개발이 목표인 ‘서남해안 풍력산업 허브 구축’이 핵심이다.

 남 단장은 “오는 2011년까지 태양광과 풍력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3년간 약 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업이 완료되면 수출 3억달러, 고용창출 1400명 등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며 “현재 추진 중인 과제들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경우 권역 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지역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단장은 또 “프로젝트별로 4명의 담당PD들이 안스러울 정도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며 “산업활성화를 위해 부족한 부문을 보안해 호남권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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