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인물 포커스] 이상규 디오텍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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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인식 솔루션과 휴대폰용 전자사전인 ‘디오딕’으로 유명한 디오텍(대표 도정인)이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전담하는 SCS(스마트 콘텐츠 서비스&솔루션) 사업부에 이어 ‘올 댓 모바일(ATM)’ 사업부를 신설,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OCR솔루션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레티아(주)를 설립하기도 했다.

 디오텍 CTO이자 SCS사업부와 ATM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규 부사장을 만났다. 그는 ‘디오딕’ 사업의 변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에 ‘프리로드(Freeload)’ 방식으로 전자사전을 공급,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 왔으나 앞으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전자사전을 직접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 받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B2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미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겨냥해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은 물론이고 아마존 스토어, 버라이즌 스토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자사 앱을 출시했다. B2C 시장 공략으로 작년 대비 30% 이상 매출 향상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특히 ‘진화하는 콘텐츠, 살아 있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인을 상대로 전자사전을 공급하려면 해당 언어권 또는 문화권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말이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하는지 부단히 연구하고, 해당 언어권 또는 문화권에 내재되어 있는 고유의 ‘사용자 경험(UX)’을 찾아내어 콘텐츠에 반영해야 합니다.”

 디오텍이 한국외국어대학 언어연구소,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하퍼 콜린스 등 언어 전문교육 기관 및 출판사와 제휴를 맺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오텍은 올해 새로운 기술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언어의 전자사전을 한글 발음으로 검색하는 ‘한글로 검색’을 비롯해 자사의 솔루션인 필기인식, 음성인식,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전자사전에 접목하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모국어와 영어 중심의 사전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종 언어를 지원하는 사전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권위 있는 기관과 제휴를 확대해 콘텐츠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새로운 정보 단말기의 등장에 맞춰 새로운 UI를 도입하고, SNS와 전자사전간 접목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클라우드 기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디오텍이 갖고 있는 OCR 솔루션이나 콘텐츠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관련 업체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필기체 인식 및 전자사전 업계의 대표주자인 디오텍의 새로운 비상이 기대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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