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와 소니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합한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물량전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삼성과 LG를 따라잡기 위한 히든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7일 도시바와 소니가 중소형 LCD 패널 사업을 통합한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달 사업 통합에 필요한 기본 합의를 마무리짓고, 연내에 새로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11면
여기에는 민관 공동으로 조성한 산업혁신기구의 자금 약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신설법인 설립 후 증자를 실시, 이를 산업혁신기구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전체 주식의 70∼80%에 해당하며, 나머지 지분은 도시바와 소니가 나눠서 부담한다.
양사는 이 자금으로 일본 내에 모바일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을 세울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라인이 아이치현에 있는 소니의 히가시우라 공장에 만들어진다고 보도했다. LCD 이외에 OLED 패널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물량 기준으로 2010년 중소형 LCD 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은 도시바모바일디스플레이가 9.2%로 4위, 소니모바일디스플레이가 6.1%로 7위다. 두 회사를 산술적으로 더하면 시장 점유율은 15.3%로 1위인 샤프(14.8%)와 2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11.9%)를 앞선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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