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LTE’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이동통신 사업자의 요금제 형태도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선일보 등 일부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휴대전화 사용자 뿐만 아니라 이통사 망을 사용하는 모바일 서비스 사업자들에게도 이용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트래픽을 유발하는 각종 영상서비스, 모바일메신저나 모바일인터넷전화 등의 서비스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해당 서비스가 전면 유료화되거나, 일정 비용을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사용자에게만 요금을 받은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서비스 제공자들에게까지 이용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카이프와 같은 무료 인터넷 전화,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메시지 서비스도 데이터를 유발하는 만큼 네트워크 이용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서비스별 과금이 가능하려면 이통망에서 오가는 데이터 중에서 데이터 유발 패턴을 직접적으로 모니터링 해 파악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실제로 통신 3사는 휴대전화 통신망에서 오가는 데이터 중에서 각 서비스가 유발하는 데이터를 구별해내는 기술을 개발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우선은 데이터를 과다 유발하는 서비스를 제한하는 데 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방식의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TE는 음성통화 중심의 기존 휴대전화 통신망과 달리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종전과 달리 기존 3G와 LTE를 결합한 `3·4세대 통신 융합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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