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성한 ‘SK동반성장펀드’ 규모를 당초 보다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SK그룹은 최근 SK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를 열고, 동반성장 기반 강화의 일환으로 8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전체 펀드를 2300억원 규모로 운영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SK종합화학이 320억원을 출연하고 이에 대한 매칭펀드로 금융기관이 참여해 480억원을 출연한다.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기업의 행복 동반자 경영은 SK가 천명한 경영 원칙”이라며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1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성과 효율성을 갖는 동반성장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동반성장펀드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것으로 최대 30억원, 최고 2.4%까지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지원한다.
SK그룹과 IBK기업은행은 지난 2009년 6월 각각 600억원씩 모두 1200억원의 SK동반성장펀드를 1차로 조성한 뒤 추가로 300억원을 출연해 모두 1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실질적인 혜택이 중소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지난 4월말 기준으로 300여개사에 조성금액의 88%인 1316억원을 대출한 상태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SK 협력업체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생펀드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의 동반성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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