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R&D기관 채용정보 박람회]“한국의 아인슈타인을 찾습니다”

Photo Image
국내 29개 정부출연연과 1000여개 벤처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대덕특구 전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1 국가R&D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참가기관 및 채용인원

 ‘국내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찾습니다.’

 최근 정부로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로 선정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인재 등용을 위해 6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국가 R&D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연다.

 현재 대덕특구에는 29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8개의 공공기관과 15개의 국·공립 기관 등 1000여개가 넘는 과학기술 관련 시설들이 입주해 있다. 석·박사급 등 5만여명의 고급 연구 인력이 기초 및 응용 기술 연구개발(R&D)에 매달리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벤처기업들도 대거 밀집해있다.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으로 시가총액만 1조원이 넘는 골프존을 비롯, 실리콘웍스와 케이맥 등 유망 벤처기업이 우수 기술력과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이달 초 대덕특구 내 신동·둔곡 지구가 과학벨트 거점 지구로 확정돼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 핵심 연구시설이 새롭게 들어선다. 과학벨트 완성 시 대덕특구를 거점으로 세종시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명실상부한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이 화려한 R&D 인프라를 가진 대덕특구는 인력난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다. 정부의 인력 동결 방침으로 수년째 필요 인력을 제대로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연구소별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원 채용 모집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치열하다.

 수년째 인력 동결로 인해 연구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대표적인 출연연들이 ‘국가 R&D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열고 과학기술계 새로운 인재를 찾아 나선다. 출연연 뿐 아니라 충청권 우수 벤처기업들도 대거 동참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중매 역할을 맡아 출연연 및 벤처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준다.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대전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대덕특구 및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채용 정보 박람회다. 대덕특구내 30여개 국가 R&D기관과 20여개 벤처기업이 참여한다.

 현재 이들 기관과 기업들은 올해 안에 7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30개 국가 R&D기관에서 262명을 선발하고, 18개 우수기업에서 39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원사(66개)에서도 409명의 인력을 선발한다.

 국가R&D기관 중에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채용 인원이 가장 많다. 정규직과 계약직을 합쳐 총 59명을 채용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는 각각 정규직 30명을, 국가핵융합연구소는 계약직 23명을 포함해 31명을 선발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각각 20명과 11명을 채용한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인텍플러스가 소프트웨어개발 및 영상처리 개발자 등 20명을 선발하고, 프롬투정보통신은 전자·통신 전공자와 기술·사무직 등 사원 20명을 선발한다. 톨레미시스템은 프로그래머와 컨설턴트 등 15명을 뽑는다.

 또한 한빛레이저는 전기, 전자, 기계 분야에서 18명의 인력을, 아이쓰리시스템은 연구개발 인력 12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에스앤티글로벌은 기술지원, 마케팅 등 분야에서 전문가 7명을 채용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러한 기관 및 기업체들의 올해 채용 정보를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채용 기관별로 상담 부스가 마련되고, 행사 당일에는 채용 설명회도 갖는다. 채용 절차와 규모, 기관 특성 등이 소개되고 참가자 이벤트를 통해 모의면접도 볼 수 있다.

 정부는 행사기간 중 정책 홍보관을 개설해 공공기관 인력 정책을 참가자들에게 알리고, 특강 및 취업 컨설팅 등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공 부문의 투명한 채용 절차를 알림으로써 공정한 사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R&D 인력이 특구내 기관 및 기업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www.public-jobexpo.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Photo Image
국내 29개 정부출연연과 1000여개 벤처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대덕특구 전경
Photo Image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 주최로 서울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Photo Image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 주최로 서울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Photo Image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많은 구직자들이 몰려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