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찾습니다.’
최근 정부로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로 선정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인재 등용을 위해 6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국가 R&D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연다.
현재 대덕특구에는 29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8개의 공공기관과 15개의 국·공립 기관 등 1000여개가 넘는 과학기술 관련 시설들이 입주해 있다. 석·박사급 등 5만여명의 고급 연구 인력이 기초 및 응용 기술 연구개발(R&D)에 매달리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벤처기업들도 대거 밀집해있다.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으로 시가총액만 1조원이 넘는 골프존을 비롯, 실리콘웍스와 케이맥 등 유망 벤처기업이 우수 기술력과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이달 초 대덕특구 내 신동·둔곡 지구가 과학벨트 거점 지구로 확정돼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 핵심 연구시설이 새롭게 들어선다. 과학벨트 완성 시 대덕특구를 거점으로 세종시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명실상부한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이 화려한 R&D 인프라를 가진 대덕특구는 인력난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다. 정부의 인력 동결 방침으로 수년째 필요 인력을 제대로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연구소별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원 채용 모집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치열하다.
수년째 인력 동결로 인해 연구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대표적인 출연연들이 ‘국가 R&D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열고 과학기술계 새로운 인재를 찾아 나선다. 출연연 뿐 아니라 충청권 우수 벤처기업들도 대거 동참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중매 역할을 맡아 출연연 및 벤처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준다.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대전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대덕특구 및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채용 정보 박람회다. 대덕특구내 30여개 국가 R&D기관과 20여개 벤처기업이 참여한다.
현재 이들 기관과 기업들은 올해 안에 7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30개 국가 R&D기관에서 262명을 선발하고, 18개 우수기업에서 39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원사(66개)에서도 409명의 인력을 선발한다.
국가R&D기관 중에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채용 인원이 가장 많다. 정규직과 계약직을 합쳐 총 59명을 채용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는 각각 정규직 30명을, 국가핵융합연구소는 계약직 23명을 포함해 31명을 선발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각각 20명과 11명을 채용한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인텍플러스가 소프트웨어개발 및 영상처리 개발자 등 20명을 선발하고, 프롬투정보통신은 전자·통신 전공자와 기술·사무직 등 사원 20명을 선발한다. 톨레미시스템은 프로그래머와 컨설턴트 등 15명을 뽑는다.
또한 한빛레이저는 전기, 전자, 기계 분야에서 18명의 인력을, 아이쓰리시스템은 연구개발 인력 12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에스앤티글로벌은 기술지원, 마케팅 등 분야에서 전문가 7명을 채용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러한 기관 및 기업체들의 올해 채용 정보를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채용 기관별로 상담 부스가 마련되고, 행사 당일에는 채용 설명회도 갖는다. 채용 절차와 규모, 기관 특성 등이 소개되고 참가자 이벤트를 통해 모의면접도 볼 수 있다.
정부는 행사기간 중 정책 홍보관을 개설해 공공기관 인력 정책을 참가자들에게 알리고, 특강 및 취업 컨설팅 등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공 부문의 투명한 채용 절차를 알림으로써 공정한 사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R&D 인력이 특구내 기관 및 기업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www.public-jobexpo.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1 국가R&D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참가기관 및 채용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