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와이파이-3G 펨토셀 하나로 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일정 구역에서 무선인터넷을 원활히 쓸 수 있게 해주는 무선랜(Wi-Fi)과 펨토셀 두 통신망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장비가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3세대(G)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를 장비 하나로 지원하는 ‘WiFi 통합형 2FA 펨토셀’을 상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펨토셀은 초소형 기지국으로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무선인터넷 트래픽을 3세대(3G) 이동통신망으로 수용하는 장비다. 무선랜과 기능은 비슷한데 무선랜은 유선 초고속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일정 지역에서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형태로 각각 장·단점이 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통합형 장비는 기존 펨토셀보다 무선인터넷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기술(2FA)도 갖췄다. 1차선 도로를 2차선 도로로 넓힌 것처럼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번 통합형 장비는 무선랜 접속장치(AP)도 갖추고 있어 펨토셀과 무선랜을 각각의 장비로 제공할 때와 비교해 공간·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장비에 연결된 인터넷 선으로 전원도 공급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미관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트래픽이 몰리는 곳을 우선으로 통합형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연말까지 기존 펨토셀과 이번 장비를 합쳐 총 1만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무선랜과 펨토셀은 오는 2015년 세계에서 일반 휴대폰,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사용자가 쓰는 무선인터넷 트래픽의 63%를 처리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임종태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다양한 업무 환경에 적합한 펨토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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