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IT가 어우러진 `첨단 국립공원`] <3>u-Park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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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성수기가 막바지인 2012년 8월 19일 일요일. 오후 5시께 함양분소에 설치된 ‘탐방객 안전사고 대응시스템’에 경고음이 울렸다. 칠선계곡의 위쪽에서 탐방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소장은 즉시 사고지점의 최단 코스를 확인하고 구조대원들을 출동시켰다. 2시간에 걸친 산행 끝에 대원들은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삔 신고자를 응급조치하고 하산후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조치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오는 9월부터 제공할 조난객 구조시스템 ‘원터치’를 활용한 가상 시나리오다. 탐방객이 산행 중 위험지역에 접근했을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치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속한 구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공원관리공단은 2015년까지 ‘유비쿼터스 국립공원’을 구축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관리시스템의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자연자원조사 시스템 구축, 산악안전사고·탐방정보서비스 제공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9개 국립공원 정밀관리도, 북한산 둘레길 스마트폰 서비스, 국립공원 100경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모바일 오피스를 적용한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워크가 구축되면 탐방객은 미리 자신의 등산로를 설정할 수 있어 길 잃을 걱정이 사라지고 각 분소는 탐방객의 위치, 동식물의 실시간 모니터링 등 손쉬운 공원관리가 이뤄진다. 특히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하면 매년 국립공원에서 수행하는 자연자원조사, 인허가, 재난방지, 시설물 위치 선정, 안내지도 제작 등이 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는 연말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공단 측은 국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쓰레기수거용 봉투제작 배부, 대피소 태양광 발전기 사용, 디지털 사진공모전 등을 통해 소정의 제품을 제공하고 제안 내용을 ‘u-Park’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2015년 이후에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IT 공원관리가 실현될 것”이라며 “국립공원 전체를 IT 지능화해 국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화된 탐방문화를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주홍준 정보서비스부장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국립공원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주인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주홍준 국립공원관리공단 정보서비스부장은 유비쿼터스 공원관리스시템의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탐방객 모두가 국립공원의 주인이 되어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 의식수준 향상으로 보다 편리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리측면과 고객서비스를 모두 아우르기 위해서는 GIS와 네트워크·USN·NFC·RFID 등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현재 국립공원의 전체 면적은 6580㎢다. 예전처럼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관리하는 방식으로는 급증하는 관리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

 주 부장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의 급속한 확산은 u-Park의 실현을 더욱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국립공원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 보고를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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