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는 호조, 게임은 조심스런 접근” - NHN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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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이 오버추어와의 결별 리스크를 딛고 검색 광고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게임 분야는 ‘테라’의 업데이트 지연 문제 등으로 성장 전망을 낮춰 잡았다.

 NHN(대표 김상헌)은 19일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으로 2011년 1분기에 매출 5143억원과 기타 수익을 합친 영업수익이 51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685억원, 순이익은 1272억원이었다.

 지난 1월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이 독자적으로 검색 광고를 진행한 후 첫 실적으로 관심을 모은 검색 광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7% 성장한 2503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테라 등 신규 퍼블리싱 게임 매출 확대로 작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1677억원을 기록했다.

 ◇오버추어 리스크 ‘제한적’=검색 광고 플랫폼 전환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평이다. 검색 광고는 광고 비수기인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광고 노출 방식 변화로 전체 클릭 수는 줄었으나 클릭당 평균 광고 단가는 23.2% 늘었다. 2분기에도 검색 광고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입력된 검색어뿐 아니라 연관된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주는 ‘확장 매칭’ 방식을 하반기에 도입,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판매체계 개편 효과와 쇼핑광고 호조, 일본 라이브도어 매출 추가로 작년동기 대비 18.3% 성장한 6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쿼리가 전체의 17~18%까지 증가하며 모바일 검색 광고가 올해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일본 서비스는 PC 기반 순방문자(UV)가 4월말 현재 840만명 정도며, 모바일서도 PC의 절반 정도 UV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적 서비스를 선보이고 주요 일본 사이트들과 제휴하며 장기 투자할 계획이다.

 ◇게임 매출 건전화 의지 ‘확고’=게임은 ‘테라’ 상용화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작년 동기 대비 0.7%, 전분기 대비 33.9% 증가한 167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게임매출은 1170억원이었다. 일본에서 ‘드래곤네스트’ ‘엘소드’ 등 신규 퍼블리싱 게임이 선전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반면에 게임 사업의 매출 목표는 하향 조정됐다. 테라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가 지연되면서 게임 내 일부 이용자 이탈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성장세도 당초 지난 분기에 발표한 20% 수준에서 10~15%로 재조정됐다. 800억원 이상을 기대했던 테라의 연간 매출 전망도 100억~200억원이 줄어든 규모로 조정했다. 보수적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게임 매출 건전화 의지는 확고히 했다. ‘고포류’ 등 웹게임 부문은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퍼블리싱 게임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올 연말까지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은 “테라는 아이온급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리니지2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수준으로 생각한다”며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이용자 숫자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1월부터 시행될 ‘셧다운제’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셧다운제 적용 대상인 16세 미만 이용자 규모가 적기 때문에 영향력은 거의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상헌 대표는 “광고플랫폼의 성공적 전환과 신규 퍼블리싱 게임의 선전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와 온라인게임 다양화, 오픈마켓형 서비스 등의 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 NHN 1분기 실적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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