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동민 지경부 산업기술개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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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중소기업이 우수한 연구인력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기업과 구직자간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이죠. 이같은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다음달께 R&D인력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난 주 호남권 연구개발 채용박람회가 열린 전남대체육관. 이날 문동민 지식경제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중소기업 연구인력의 미스매칭 해소에 분주했다.

 문 과장은 지난 3년간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파견근무하다 올초 R&D인력양성 등을 담당하는 산업기술개발업무를 맡게 됐다. 문 과장은 현장에서 모범답안을 찾고 있었다.

 문 과장은 “광주첨단산단에 위치한 전자부품 생산기업 대표를 만났는데 ‘쓸만한 연구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면서 “우수한 인재가 역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제도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께 연구개발 혁신내용을 담은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지난 2008년부터 캐나다에서 생활했던 문 과장은 캐나다 정부가 고용문제를 시장의 자율에 맡기고 관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문 과장은 “당시 캐나다 취업난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됐을 정도로 이슈메이커였다. 하지만 정부는 ‘강건너 불구경’으로 대처했다” 며 “취업난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이 없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 과장은 이어 “취업문제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경제, 사회 나아가 국가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특히 R&D와 같은 전문인력은 국가의 신성장동력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며 “미취업 석박사들이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경우 경제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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