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스마트패드용 패널 40% 얇아져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에 탑재되는 LCD 패널 두께가 내년에는 40% 더 얇고 가벼워진다. 현재 0.5㎜ 수준인 유리기판 두께를 0.3㎜로 줄인 제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가 8.9㎜지만 이 기판을 적용하면 8.5㎜까지 더 ‘날씬하게’ 만들 수 있다. 최근 휴대폰 및 스마트패드 기업들은 기술적인 한계로 0.1㎜ 두께를 줄이는 데도 버거운 상황이어서 이 기술을 적용해 8㎜ 벽을 깨는 초슬림 제품 출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국내 유리기판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소재(대표 이헌식)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0.3㎜ 두께의 유리기판을 개발 중이다. 이 업체는 최대 5세대(1100×1250㎜)급에서 이 같은 초박 유리기판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수요 기업과 연계해 연내에 0.3㎜ 두께의 유리기판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적용되는 유리기판 두께가 기존보다 40%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LCD 업체들은 5세대급 라인에서 주로 0.5㎜ 두께의 유리기판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가 개발 중인 유리기판을 채택하면 LCD 패널 두께는 40% 정도 줄어든다. LCD 패널이 두 장의 유리기판(컬러필터+박막트랜지스터(TFT))으로 이루어진 만큼, 최종 패널 두께는 기존보다 0.4㎜ 줄어들게 된다. 무게도 그만큼 줄어든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2’가 전작보다 두께를 30% 줄이며 휴대성을 극대화한 것처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슬림화 및 경량화는 최대 경쟁 요인으로 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만 업체가 0.4㎜ 두께의 유리기판을 5세대급에서 양산 적용한 사례는 있지만, 0.3㎜ 두께 유리기판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패널 업체들이 기판 소재 혁신을 통해 패널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연내에 0.3㎜ 두께의 유리기판 양산을 위한 기술 및 장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7세대, 8세대 대면적 유리기판에 초박판 양산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기반 기술 개발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코닝정밀소재 관계자는 “연내에 5세대급 유리기판에 0.3㎜ 두께의 양산 기술을 개발 중인 것은 맞다”며 “개발 일정에 맞게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