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파워가 하나의 모터로 태양 위치추적이 가능한 신개념 태양광 발전 시스템 ‘태양광 로봇 트래커’를 선보였다.
태양광 로봇 트래커는 모터 하나를 구동, 태양광 모듈의 방향과 각도를 조정해 태양의 방위각과 고도각에 따른 최적의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태양의 위치를 추적해 발전하는 태양광 설비들은 대부분 방향과 각도를 각각 담당하는 두 개의 모터를 사용해 왔다. 반면에 이번에 선보인 태양광 로봇 트래커는 핵심부품인 모터를 하나로 줄여 기존대비 설치비를 최대 30%까지 끌어내렸다. 사용 모터 역시 소비전력이 8W에 불과한 리니어 방식 고효율 모터로 운용비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나선형 홈이 나 있는 원통형 캠 구조다. 태양광 로봇 트래커 지지대에 설치되는 이 원통형 캠은 하루 동안의 태양 궤적을 반영한 나선 홈을 따라 태양광 모듈의 각도까지 바꿀 수 있다.
원통형 캠이 태양을 따라 수평 회전을 하면 나선 홈에 끼워진 또 다른 지지축이 기계적 운동으로 높낮이가 변화하면서 태양광 모듈의 각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철골 구조물에 설치된 고정형 태양광 설비 대비 발전 효율이 최대 35% 이상 높다. 운전자의 시설 접근이 용이해 유지보수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로봇 트래커는 과거 30년의 태양 고도각 평균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원통형 캠의 나선 홈은 두 개의 방향으로 파여져 있어 여름·겨울 등 계절에 따른 태양 추적도 가능하다.
회사는 로봇 트래커가 발전 효율과 설치비용을 대폭 개선한 만큼 그동안 비용과 공간 문제로 태양광 설치를 미뤄온 고객들과 중소 규모 건축물 신재생 설비 시장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케이디파워의 협력회사인 부시파워가 개발한 것으로 지난 4월에는 ‘단일 모터로 양축제어가 가능한 원통형 캠구조의 태양광 추적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하기도 했다. 케이디파워는 원통형 캠구조를 태양광 모듈 로봇 트래커에 적용해 제조 및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케이디파워는 태양광 로봇 트래커와 함께 최근 개시한 태양광 시설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태양광 설비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로봇 트래커 이외에도 태양광 모듈의 실시간 운전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기술을 확보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을 키워나가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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