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상공인들이 대기업의 시장 침탈 중단을 촉구하고 실력행사에 나선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 관련 27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오는 17일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전국 300만 중·소상공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MRO)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
간담회를 시작으로 원가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대기업 MRO사의 무차별적인 시장침탈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최승재 사무총장은 “한국산업용재협회와 한국베어링판매협회가 최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대기업 MRO사에 대해 사업조정을 신청했으나 해결은 고사하고 문구, 골판지 업종 등 영세 소상공인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결성, 6월 대한상공회의소 앞 항의집회, 9월 전국소상공인 10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연합 집회 개최 등의 실력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대기업 MRO사의 경우 관련계열사와 1차 협력사까지만 진출하고, 2차 이하 협력업체와 정부 공공구매, 골목시장 철물점 거래선 등은 소상공인의 사업 영역으로 남겨놓을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조정안을 내놓고 있다.
또 중소기업 적합 업종과 품목 선정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관련 법규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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