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소기업도 이제 지식재산권을 국제적으로 보호·관리해야 할 시점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권 통합서비스 기업 CPA글로벌이 한국에 지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피터 수웰 CPA글로벌 회장은 “세계시장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특허관리 시장도 커졌다”며 “늘어나는 한국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사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에 지사가 설립된 것은 일본과 홍콩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피터 수웰 회장은 “한국은 특허 출원 기준 세계 5위며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국제 특허 신청률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중국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지식재산권을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CPA글로벌은 지사 설립 이전에도 이미 국내 대기업에 특허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따라서 이번 지사 설립은 기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시장까지 적극 아우르겠다는 포석이다.
그는 “특허는 행정적 관리가 중요한데 수천 건에 달하는 특허를 처리할 수 있는 업체는 드물다”며 “CPA글로벌은 최근 관심이 모아지는 특허괴물과의 소송에서도 방어를 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CPA글로벌이 가진 강점은 전문성과 규모다. 연 매출은 10억달러 규모며, 처리하는 연간 특허 갱신업무도 전체 시장의 60%에 달한다.
피터 수웰 회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지식재산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CPA글로벌은 아시아 지역 지식재산 관련 R&D에 200~30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CPA글로벌은 국내에서 지식재산권 등록·유지·관리와 관련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업 고객을 위한 메모테크, 로펌 고객을 위한 인프로테크, 통합적으로 지적재산권을 관리하는 솔루션인 파운데이션아이피 등 소프트웨어 공급도 병행한다. 한국지사 대표로는 김세인 국제변호사가 선임됐다.
<용어>
◆CPA글로벌=1969년 영국 특허사무소들이 공동 설립한 CPA글로벌은 40여년 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지식재산권 통합서비스 업체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 고객을 두고 있으며 약 1500명의 직원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호주, 홍콩 등에 진출해 있다. 주력분야는 지식재산권 관리서비스며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법률서비스아웃소싱 부문에서도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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