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에 오는 2016년까지 1000억원대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된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전시와 충남도 지역 기업들에게 든든한 자금줄이 될 전망이다.
15일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애니솔루션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투자조합을 운영할 창업투자회사인 ‘대덕인베스트먼트(가칭)’의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갖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펀드 운영에 들어간다.
대덕인베스트먼트는 우선 오는 10월까지 250억원 규모로 투자조합(1호 펀드)을 결성, 늦어도 연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펀드에는 중소기업청의 모태펀드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대전시와 충남도 역시 추경을 통해 각각 30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1호 펀드는 앞으로 지역내 신성장동력산업과 관련된 업종의 기업에 중점 투자된다.
대덕인베스트먼트는 중장기적으로 향후 5년내 추가적으로 2~4호 투자조합을 결성, 1000억원대규모의 투자조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 분야도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 기업을 대상으로 넓힐 예정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대덕인베스트먼트는 대전지역 벤처기업인들을 주축으로 대전시, 충남도가 공동으로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하는 창투사로, 초기 설립 자본금 50억원으로 출발한다.
창투사 설립에는 장영복 애니솔루션 사장이 단독으로 21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골프존과 실리콘웍스, 디앤티, 인텍플러스, 위월드, 케이맥 등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원사 10여개 기업이 공동으로 19억원을 마련해 창투사 설립에 힘을 보탠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5억원의 자금을 출자한다.
지역에서 벤처기업인들의 주도로 창투사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덕특구는 5년여전 정부 지원으로 이노폴리스투자조합이 800억여원 규모로 조성됐으나, 지난해 투자 기간이 종료되면서 지역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자금줄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애니솔루션은 이번 창투사 설립을 통해 대전시, 충남도를 비롯한 국내외 유망 기업 발굴 및 투자 유치 사업,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조합 결성 운영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창투사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장영복 사장은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돕기 위한 진정한 투자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적기에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덕인베스트먼트 설립 현황·투자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