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Consumer)·콘텐츠(Contents)·창조적(Creative) 혁신 등 이른바 ‘3C 혁신’이 스마트 시대를 이끌 키워드로 떠올랐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지식경제부·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11’에서는 3개 키워드를 담은 신기술과 신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소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로슈머와 오피니언 리더로 부상했으며 다양한 기술 요소와 어우러진 융합형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다. 관련 기사 면
‘IT를 스마트하게(Get IT Smart)’라는 WIS 2011의 주제답게 스마트 시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정보기기와 서비스가 선보인 가운데 주요 참가기업과 참석자들 모두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혁신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강조했다. 티모시 맥 세계미래학회장은 “스마트 시대에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이 공동의 선을 추구할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 주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4D 콘텐츠·플랫폼기업을 표방한 디스트릭트홀딩스는 가로 10m, 높이 3m 초대형 미디어월 ‘스티커스 월’을 선보여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스티커스 월은 기존 일방 형태의 광고물을 넘어 소비자가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제어하고, SNS를 통해 이를 공유·전파하는 신개념 양방향 광고물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스크린에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호핀’으로 인기를 모았다. KT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고객과 자녀의 아바타로 변환하는 개인 맞춤형 콘텐츠 ‘아바타동화’와 로봇과 미디어플레이어의 경계를 허문 유아용 교육로봇 ‘키봇’으로 관심을 끌었다.
혁신의 바람은 하드웨어 분야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구글, 애플 등 콘텐츠와 서비스플랫폼 업체에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던 국내 IT업체는 창조적인 혁신으로 반전을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사용자환경(UI) ‘스마트 허브’로 다양한 콘텐츠 기능을 강화한 3D 스마트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입체안경이 없이 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전시했다.
WIS 전시장을 둘러본 하성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텔레콤 사장)은 “올해 WIS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과 영역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라고 평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적인 혁신만이 스마트 시대를 구현하고 새로운 시장 환경 속 생존과 성장을 담보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이석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KT 회장) 등 국내 ICT 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500여 기업이 출품한 제품과 서비스를 둘러봤다.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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