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태양전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삼성이 공식 부인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11일 수요 사장단 회의 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삼성 태양전지 사업 재검토’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삼성은 태양전지 사업을 재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의 공식 입장이라며 “태양전지 사업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해져 있고, 앞으로도 의지를 갖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5대 신수종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풍력·태양전지·바이오 연료 등의 그린 에너지 사업을 위해 새만금 지역 11.5㎢(350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2020년부터 7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태양전지 사업을 보류 또는 재검토할 계획은 없으며 이 사업에 대한 계열사별 사업 조정과 관련해서도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 최근 특별히 언급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각 계열사별로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월 미국 MEMC와 폴리실리콘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고, 삼성코닝정밀소재는 태양전지용 기판유리와 잉곳·웨이퍼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셀·모듈 생산을 담당하며, 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은 이를 이용한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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