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히든 챔피언 기업들이 지난 1년간 실적과 주가에서도 ‘챔피언’ 면모를 보여줬다.
5일 본지가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지난해 선정된 히든 챔피언 기업 29개사 실적과 주가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평균 6.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가 1년간 8.46포인트(-1.63%)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강세를 띤 것이다.
히든 챔피언은 지난 2009년 거래소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이내 세계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신뢰성과 성장성, 안정성을 평가해 선정한 기업이다. 올해도 크루셜텍, 게임빌, 성호전자, 심텍, 씨젠, 아이엠, 에스엔유, 멜파스 8개 기업을 신규로 선정했다.
종목별로는 주가의 등락이 엇갈렸다. ‘히든 챔피언’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큰 기업은 인쇄회로기판 검사장비업체인 고영이다. 고영은 지난해 5월 4일 981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 4일 2만550원을 찍으며 160.45% 올랐다. 프리즘시트업체인 엘엠에스도 전년 대비 78.78% 오름폭을 기록했고, 팹리스업체인 넥스트칩도 59.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 상승폭은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26.87%(461.89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큐에스아이(38.57%), 해덕파워웨이(30.54%), OCI머티리얼즈(28.50%), 이오테크닉스(27.09%), 한국정밀기계(21.64%), 코텍(19.35%), 이엔에프테크놀로지(15.30%), 동일금속(14.14%), 아이디스(12.89%), KH바텍(10.0%), 바이오스페이스(9.09%), 코메론(4.70%) 등이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에 전년 히든 챔피언에 선정된 29개사 중 1년간 하락한 종목도 14개사에 달했다.
디지털오디오 엠프칩 업체인 네오피델리티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면서 주가가 이 기간 51.53% 하락하며 히든 챔피언 기업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DMS(-40.38%), 미래나노텍(-40.26%), 스타플렉스(32.12%), 아모텍(-27.71%), 에스피지(-23.36%), 성광밴드(-20.21%), 주성엔지니어링(-14.96%), 에스앤에스텍(-13.73%), 알에프세미(-10.40%), 메디톡스(9.41%), 뷰웍스(-5.4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실적 면에서도 히든 챔피언은 전체적으로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29개 히든 챔피언 영업이익률은 14.50%로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779개사 평균 6.07% 대비 배 이상 많았다. 코스닥100지수 편입기업 8.3%, 스타지수 21개사 13.2%보다 높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스몰캡 팀장은 이와 관련, “코스닥 히든 챔피언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띤 것은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평가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시장별로 등락폭이 엇갈린 것은 업종과 시장 상황에 따른 차별화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2010년 실적 및 최근 주가지수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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