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할인점은 잊어라. 이마트는 더 이상 할인점이 아닌 다양한 업태를 갖추고 해외로 뻗어가는 글로벌 종합 유통기업이다."
3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법인 신설 기념행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스티브 잡스처럼 청바지 차림으로 단상에 선 정 부회장은 15분간 이마트의 미래 비전과 글로벌 종합기업으로 가기 위한 `이마트 웨이(Way)`를 역설했다.
`이마트 웨이`는 신세계에서 분리된 신설법인 이마트가 내세운 핵심 경영가치. 정 부회장이 밝힌 `이마트웨이`는 △고객 마인드 △브랜드 차별화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 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마트호가 독립법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것은 1993년 11월 1호점 창동점을 오픈한 지 18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독립ㆍ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세계라는 상자를 신세계와 이마트라는 각각의 상자로 나누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할인점에서 벗어나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마트는 △해외시장으로 영토 확대 △상품 서비스 경쟁력 강화 △채널 간 시너지를 통한 유통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새로운 기업 CI도 선보였다. e자를 노란색으로 강조한 새 CI는 유연함, 부드러움, 여성, 섬김, 젊음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일경제 심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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