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SK C&C,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지난해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 성우하이텍, 다우데이타, 쌍용건설, 서울반도체 순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큰폭 증가했다.
3일 한국거래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분석 가능한 353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는 연결기준 매출 112조5896억원, 영업이익 9조1177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RS 기준 회계를 적용해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는 해외 자회사와 제철, 자동차 부품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고루 향상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매출 기준으로 IT서비스업체인 SK C&C가 현대차의 뒤를 이었다. SK와 도시가스회사인 SK E&S의 최대주주인 SK C&C는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1조2275억원, 영업이익 5조278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IT기업으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영업이익이 3조2730억원을 기록, 상장사운데 연결기준 영업이익 상위 6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쌍용건설이 매출 2조2919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CJ오쇼핑은 영업이이 198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큰 기업으로 꼽혔다.
분석대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09조6104억원, 영업이익은 98조6066억원, 순이익은 64조500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6%, 영업이익은 50.16%, 순이익은 85.83% 증가했다.
자회사가 포함되면서 연결기준 실적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개별기준보다 더 떨어졌다. 적자를 내는 자회사들이 포함된 탓이다. 작년 개별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81%인 반면 연결 기준으로는 6.53%로, 1.28%포인트 낮았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분석 가능한 261개사 연결 매출액은 66조3728억원, 영업이익은 3조143억원, 순이익은 1조7229억원으로 각각 22.28%, 23.97%, 4.76% 늘어났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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