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상영 영화의 VoD서비스 유예기간(홀드백) 단축을 두고 할리우드에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일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캐머런, 피터 잭슨을 포함한 23명의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은 미국 위성TV인 디렉TV가 출시한 프리미엄 VoD서비스가 영화 산업을 위협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디렉TV가 지난 21일 선보인 프리미엄 VoD서비스 ‘홈 프리미어’는 월 30달러에 워너브라더스, 20세기폭스, 소니, 유니버설 4대 메이저 영화사의 영화를 극장 상영 60일 이후 VoD로 제공한다. 극장 상영 후 최소 4개월이 지난 후에 VoD, DVD, 블루레이로 출시되는 관례와 비교하면 홀드백이 절반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은 이 서비스가 영화 산업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불법복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주요 영화제작사들이 DVD의 손실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홀드백 기간을 단축하면서 VoD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영화 산업의 근간을 흔든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영화협회장 역시 “지난 3월 취임한 이래 겪는 가장 큰 위기”라면서 “(프리미엄 VoD 서비스에 반대하는) 극장 측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영화산업계가 디렉TV의 프리이엄 VoD 서비스를 반대하는 배경에는 디지털 유통확장으로 안방 극장에 이용자를 뺏길 것을 우려하는 극장산업계의 위기감이 반영됐다. 2010년 미국 극장 수익은 10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00만달러 가량 축소됐다.
반면, 미국의 VoD 시장은 케이블 TV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2010년 VoD시장 규모는 18억 달러이며, 2014년에 25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요 영화제작사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시도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분석이다.
제프 버그 ICM 대표는“명백한 것은 산어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영화업계 전반의 반대 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디렉TV 측은 서비스 확장 방침을 밝혔다. 데릭 창 부사장은 지난 28일 열린 주주 총회에서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고객을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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