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아직 ‘출구’를 향해 달려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분간 금리 인상 등을 통한 시중 유동성 회수책을 쓰지 않을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릴 Fed 회의에서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오랜 기간 투여한 대량의 현금(양적완화)을 서둘러 회수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 6월 말까지 미 중앙은행의 6000억달러어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계속 가동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에 돈을 풀어 소비자의 주머니를 채우면, 소비가 늘고 생산을 자극해 실업률까지 개선되리라는 Fed의 정책 기조가 적어도 2개월 더 유지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예측은 밴 버냉키 Fed 의장과 그를 지지하는 주요 이사진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 헤게모니를 장악했음을 방증한 결과로 보였다.
투자자 시선도 ‘6월 이후에 Fed가 무엇을 할지’에 쏠렸다. 미 경제 회복세가 시중 통화 고삐를 틀어쥘 수 있을 만큼 안정화하지 못한 것이다. Fed가 2008년 12월 이후로 ‘0%대 금리’를 고수하는 것도 미 경제의 체력이 아직 약한 상태임을 엿보게 했다.
Fed의 저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이 장기화하자 중국·브라질 같은 개발도상국은 최근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미국 내 몇몇 의원도 비판할 정도여서 정책 전환의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하지만 3·11 일본 대지진과 중동·북아프리카 민주화 시위로 국제 유가가 상당 기간 높게 유지된 데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까지 다시 고개를 들어 Fed의 ‘출구’를 향한 발걸음이 더욱 늦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그리스의 재정 적자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0.5%로 예상치였던 9.6%를 넘어서 세계 경제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했다. 포르투갈의 재정 적자율도 GDP의 9.1%로 예상치인 7.3%를 웃돌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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