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신천지로 탈바꿈한다. 도내 95% 지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가 지원되고, 연말까지 총 1500개 와이파이존이 구축된다. 제주도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내세워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 오는 11월로 예정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도전한다.
제주도와 KT는 26일 제주도청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 이석채 KT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KT는 최근 제주시·서귀포시 등 인구 밀집 지역은 물론이고 주요 관광명소, 해안도로 등 도내 95%를 수용하는 와이브로망을 구축했다. KT는 클라우드 방식 기지국으로 무선망 수용 용량을 높이는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1003군데를 제주에 설치, 효율적인 와이브로망을 구현했다.
이에 이어 KT와 제주도는 6월 말까지 한라산·성산일출봉 등 관광명소 20곳과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에 와이브로를 와이파이신호로 바꿔주는 에그를 설치할 예정이다. 에그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된다.
KT는 제주도 내 와이파이존도 기존 900군데에서 1500군데로 확대 구축, 제주도를 ‘모바일 원더랜드’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이들 ICT 기반을 앞세워 오는 11월 11일 온라인·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선정될 예정인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한다.
KT와 제주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내 정보화 사업 부문에서도 협력한다. 이의 일환으로 KT는 모바일고객센터와 스마트워킹센터를 제주도에 개소해 신규 고용창출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지원한다.
두 기관은 5월부터 제주도 내 600가구를 대상으로 모바일·PC·IPTV 등을 통해 전기사용량을 관리하는 제주 스마트 그리드 사업도 전개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구현으로 세계적인 자연 경관에 첨단 기술이 더해져 해외에서도 제주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제주도를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제주도라는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유사한 협력 사례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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