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0시(4일 자정). 소셜 커머스 업계 1, 2위를 다투는 티켓몬스터와 위메이크프라이스 사이트가 나란히 다운되는 사건이 있었다. 티켓몬스터는 G마켓 5000원 이용권을 90% 할인한 500원에, 위메프는 11번가 5000원 이용권을 98% 할인한 100원에 각각 판매하면서 이용자가 폭주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소셜 커머스 시장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장했다. 소비자에게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소셜 커머스의 순기능으로 작용한 것. 특히 한국 시장에서 소셜 커머스 업체의 성장은 원조 소셜 커머스 기업인 미국 그루폰마저 견제하게 할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이에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와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도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규모는 올해 3000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셜 커머스는 20대 젊은 구매자 사이에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50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셜 커머스 활용 실태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대 응답자의 59.6%가 ‘소셜 커머스를 통해 할인쿠폰이나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30대 응답자의 48.6%와 40대 응답자 가운데 26.5%도 소셜 커머스로 제품 등을 산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셜 커머스가 국내에 소개된지 1년도 채 안 됐다는 걸 고려하면 20대 소비층을 중심으로 확산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소비자에게 저가 구매의 기회를, 판매자에게는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줄 수 있어 앞으로 소셜 커머스를 활용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생 소셜 커머스 업체가 꾸준히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쇼핑몰과 소셜 커머스를 결합시킨 형태인 ‘쇼핑커머스’도 각광받고 있다. 일반 쇼핑몰 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재고 소진까지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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