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무선통신망 구축 작업이 재가동된다.
지난 2008년 감사원 지적과 2009년 KDI의 타당성 재조사로 사업이 중단된 지 2년여 만이다. 이번 조사로 인해 사업성 타당성과 기술 종속 등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새로운 기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와이브로가 재난망에 적합한지의 평가가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통신기술방식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기술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강당에서 관련 기업들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제안서 작성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3단계에 걸쳐 적합한 통신기술 선정 및 사업추진 방식과 사업타당성 분석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다음 달까지 기술검증 참여업체 제안서를 심사하고, 6월부터 9월까지 시험방안 확정 및 기술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절차는 10월까지 완료,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구축을 위한 최적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구축작업은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2013년께 시작해 2년여간 진행된다.
현재 재난통신망 구축 논의는 ‘통합지휘 무선통신망 구축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3년 기본계획을 확정,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2월 감사원 지적과 2009년 KDI 타당성 재조사로 사업추진방식의 적정성, 경제성 및 사업목적 달성 가능성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중단돼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평가를 받았던 기술에 와이브로가 평가 대상 기술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며 “각종 재난·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재난안전 무선통신망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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